한라공조 주가가 액면분할을 계기로 한 단계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라공조 주가는 3.27% 상승한 10만1천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주가강세는 액면분할과 배당금 상향소식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동안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한 유동성 부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라공조는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의 지분율이 70%에 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8천여주에 머물고 있는데다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한라공조의 액면분할 결정은 외국인 지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유동성 부족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5년간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액면분할과 배당금 증액 결정으로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