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설'로 고속도로가 30여시간 동안 차단되면서 수출입 물류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자동차와 철강재 등 완제품 수송이 차질을 빚었고 택배망도 서울 경기지역은 정상을 회복했지만 충청권과 경북 북부 일원은 7일에도 곳곳에서 마비됐다. 이런 상황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철도청은 7일 14개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수출입 컨테이너와 급한 화물 등은 정체중인 도로 대신 철도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출입 물류난 =수도권과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돼 화물 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지난 5~6일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에서 수입화물을 싣고 지난 5일 출발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갇혀 이틀만에 의왕 ICD에 복귀하는 등 수출입 화물수송이 잇따라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국도로 우회한 화물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고속도로 차단구간을 피해 컨테이너 차량들이 우회국도로 몰리면서 평소 두시간 거리가 열시간씩 걸렸다. 택배 완전 정상화 시간 걸려 =폭설 피해가 심한 충청권은 국도 제설에 시간이 걸려 택배 배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CJ GLS의 경우 전국에서 보내지는 물량이 모여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대전터미널이 이번 폭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대전시와 충청남북도, 경북 안동, 포천, 의정부 지역 배송이 지난 5일 이후 한때 중단됐고 아직 불통인 지역도 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후 6시 현재 이번 폭설로 건물 60동과 비닐하우스 1천9백65ha, 축사 3천3백95동, 수산양식 시설 55개소 등이 파손돼 잠정적으로 3천7백8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발표했다. < 전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