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만의 3월 폭설로 일부 채소와 과일 값이 하룻새 최고 50%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또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산업생산 차질규모가 7일 현재 1백개 업체에서 총 1백88억7천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폭설로 인한 경제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6일 과일 채소 반입량이 평소보다 25% 줄어 도매가격이 20~30% 급등했다. 느타리버섯은 2kg이 3만2천7백50원(이하 상등품 기준)으로 하루만에 44% 뛰었고 양송이는 32% 값이 올랐다. 딸기 도매가격도 2kg이 1만2천원에 낙찰돼 하룻새 37% 급등했고 하루전 5t 트럭에 1백78만원이던 배추는 2백20만원으로 24% 치솟았다. 소매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배추가 한 포기에 1천6백원으로 하루만에 45% 뛰었고 부추는 한 단에 2천3백원으로 32%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차관회의를 갖고 폭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농가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납부기한 연장 등 세제지원과 납품 연기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 육성기금의 특별경영안정자금(재해분야 7백억원)과 시설복구자금을 활용, 피해 중소기업에 저금리(현재 5.9%)로 대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자금 지원 절차도 간소화해 접수 후 7일 이내에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백광엽ㆍ이정호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