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3부투어 '투어스테이지오픈'이 성적에 따라 주어지던 특전이 전면 취소되면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KPGA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3부투어 상위 입상자에게 부여되던 특전을 취소한다고 결의했다. 지난 2002년말 출범한 3부투어는 세미프로의 경우 대회별 상위 5명에게 프로테스트 예선을 면제해 주고 프로지망생의 경우 대회별 상위 5명에게 세미프로 테스트 예선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특전을 주어왔다. 3부투어는 지난해 4개 대회를 치렀다. KPGA가 이처럼 종전 혜택을 없애버리자 대회를 후원해온 석교상사가 대회의 지속적인 개최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석교상사 관계자는 "정규대회 출전기회가 많지 않은 세미프로 및 프로지망생에게 3부투어는 그동안 좋은 기회가 됐다.회사측에서는 한 대회에 7천만원의 경비를 쓰며 지원했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특전을 취소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세미프로들도 협회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올들어 2부투어도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아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3부투어마저 고사시키려는 것이냐며 반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이에대회 KPGA 문홍식 회장은 "특전이 지나친데다 스폰서와 대행사인 PGM측이 협회에 아무런 통보없이 참가비를 올리는 등 장삿속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내부 비판이 많았다.이번 기회에 3부투어를 재정비해 다시 개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올해 임기를 시작한 문 회장측이 김승학 전 회장 시절 선정한 협회 대행사를 이번 기회에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