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를 업고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5일 외국인이 10만주를 순매수한데 힘입어 주가가 4.68% 급등한 6천40원을 기록,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기조를 유지해 올초 11.68%였던 지분율을 13.48%로 끌어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상승에 대해 △면세점 영업의 회복 △영업효율성 개선 △이자비용 감소 △신사업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호텔신라 면세점의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5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 30.7%까지 하락했으나 올 2월에는 8.7%의 플러스로 반전했다"며 "이는 크게 줄었던 일본인 입국자수 회복과 내국인 고객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경기 회복과 엔화강세로 올해 일본인 입국자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또 내국인 비중 확대는 일본인에 편중된 영업 리스크를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 6월 개점하는 타워팰리스내 휘트니스센터에서는 연간 50억∼6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호텔예약대행 사업,호텔위탁경영 및 베이커리 사업 등도 저마진인 호텔부문과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면세점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평가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천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종전 3천9백56억원에서 4천1백38억원으로 높였다.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했던 2백20억원보다 23.5% 많은 2백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