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지방 기후 변화 연구를 위한 러시아과학 기지 `북극-32'가 해빙으로 파괴돼 당국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고 주요 언론이4일 보도했다. 떠다니는 얼음 위에 설치된 북극-32 기지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모스크바 시간)얼음 기반이 녹으며 부서져 주연구소 건물이 바닷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기지에 근무중인 과학자 12명은 다행히 부속 건물에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다. 당국은 안토노프(An)-26 비행기를 현장에 급파해 비상 식량과 방한복, 연료 등을 공급한데 이어 조만간 밀(Mi)-26 헬기를 현장에 파견해 과학자들을 철수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4월 26일 설치된 북극-32 기지는 그동안 2천750㎞의 북빙양을 항해하며기후 변화 등 각종 과학 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 북극과 남극의 평균 기온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50년동안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