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테크 대표등 53억 사재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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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로 감독당국의 징계를 받고 정기주주총회에서 물러날 예정인 실리콘테크의 대표이사와 감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출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식으로 4일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리콘테크는 이날 적자 해소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인 우상엽 사장(사진)과 임호성 감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 53억원 상당의 사재를 회사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현금 5억원과 25억원 상당의 상장 및 비상장 유가증권 등 모두 30억원을 내놓는다.
또 본인과 부친 소유의 실리콘테크 주식(지분율 5.48%)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임 감사는 현금 10억원과 13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출연하고 보유주식(0.74%)은 역시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회사측은 이들이 출연키로 한 현금 15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5억7천만원이 회사로 입금됐으며 유가증권은 공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테크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감사를 새로운 인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실리콘테크가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내고 우 사장과 임 감사의 직위해임을 회사측에 권고했다.
또 우 사장에 대해선 검찰고발,임 감사에 대해선 검찰통보 조치를 한 상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