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개 초·중·고교가 이번 학기부터 영화를 교과과정으로 가르친다. 문화관광부는 4일 "'영화시범학교 운영계획'에 따라 지난달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1백개교를 선정했다"며 "각급 영화 시범학교들은 오는 8일부터 영화과목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영화시범학교는 '선택교과목' 과정에 성남시 분당구의 이우중·고 등 6개교,'재량활동'과정에 인천 문학정보고 등 20개교,'특별활동'과정에 공주 장기중 등 27개교,'특기적성'과정에 서울 경희중 등 47개교다. 이들 학교는 주당 1~2시간씩 영화를 가르치게 된다. 문화부는 '영화시범학교 운영계획'을 위해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시범학교에 기자재 지원,교사 인력풀 운영,교사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화는 제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2002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고 초·중교도 재량활동과정이나 특별활동과정으로 가르칠 수 있었지만 그동안 전문인력과 기자재 등이 준비되지 않아 실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초 교직과목을 이수한 영화 전공자 20여명이 배출된 데 이어 올해도 30여명이 추가됐으며 두 권짜리 고등학교용 영화 교재도 지난달 출간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