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사외이사 3명이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리던 끝에 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3일 이사회를 연 결과,사외이사 12명 가운데 3명이 사임의사를 밝혀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임한 사외이사는 박은주 김영사 대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서경배 태평양 대표 등 3명. 이들은 국민은행 사외이사 활동이 워낙 바쁜 탓에 본업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고 판단,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지난해 월평균 2차례씩 이사회를 열었다"며 "현업에 바쁜 CEO로서는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사외이사들에게 월급여 4백만원, 스톡옵션 1만주(3년간)를 부여하는 등 '융숭한 대접'을 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대접'만으로는 사외이사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해결할 순 없었던 셈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또 지난달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업무를 담당할 등기이사에 이성규 현 영업지원그룹 부행장(45)을 선임키로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