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출산율이 여성 1인당 1.26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아동인구 부족 현상이 악화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계속되는 아동인구 감소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임흥키앙 출산문제 대책위원장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총출산율(TFR)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인구를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 1.8명으로 높여 매년 5만명의 아동을 출산시키는게 핵심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산율 1.26명은 3만6천여명의 아동이 출생하는 것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와 국방 등을 위해 필요한 인구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총리실 장관을 겸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우리가 매년 기존 인구를 유지하는데필요한 아동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총출산율이 선진국 수준인 1.8명에 달하면 이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출산문제대책위원회는 현재 8주간의 의무.유급 출산휴가를 정부의 비용부담으로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싱가포르는 현재 인구와 영주권자가 모두 300만명으로, 은행과 공장 및 건설현장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정부는 지난 20000년 부터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1억 싱가포르 달러(미화 5천882만달러)를 지급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