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산하 9개 예술단체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독자적인 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단계별 독립 법인화를 추진한다. 김신환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 및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진행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사무조직의 효율성 증대와 예술단체 집중 육성을 통한 기량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은 조직 내에 예술단체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는 예술단체 행정실(가칭)을 설치,단체장 주도하에 독립적인 예산운용,복무관리,단원 오디션,기획 등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 단체에는 원로 예술인들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를 두고 올 하반기에는 단체별로 설정한 성과 목표에 대한 평가를 실시,우수 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각 단체를 독립 법인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뮤지컬단과 극단을,2006년 하반기엔 서울시향과 합창단,오페라단을 독립시키기로 했다. 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은 전속단체로 유지시키고 청소년교향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은 각각 서울시향,합창단의 부설기관으로 흡수·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하 예술단체들 가운데 현재 상임지휘자가 공석인 서울시향의 경우 세계적인 음악잡지 등을 통해 국제 공모를 실시,적임자를 오는 10월께 임명할 계획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