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과 모래값이 폭등하자 모래와 쇠붙이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바닷모래를 불법채취한 혐의(골재채취법 위반)로 부산선적 1천3백t급 모래운반선 D호 선장 고모씨(49)를 긴급 체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고씨는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30마일 해상에서 1천8백㎥의 모래를 불법으로 채취하는 등 서해안에서 9차례에 걸쳐 모두 1만6천2백㎥의 모래를 채취, 고흥과 보성 등지의 골재업자들에게 1억6천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일 새벽시간을 이용,공사장 등에서 철근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황모씨(43ㆍ원주시 호저면)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양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야적장에 보관중인 강관파일 30여t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배모씨(35ㆍ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등 2명을 검거하고 고모씨(40ㆍ광양시 광양읍) 등 달아난 일당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광양경찰서는 이에 앞서 지난 1월29일에도 철재로 된 체육공원 배수로 덮개 1백20개(6백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씨(38ㆍ광양시 중동) 등 형제를 구속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광주시 남구 방림동 주택가에서 철제문짝과 알루미늄 새시문짝,가스통과 알루미늄 솥, 시루, 스테인리스 그릇 50개 등을 훔친 고물상 주인 남모씨(35)가 광주남부경찰서에 붙잡혔다. 순천에서도 지난달 26일 도로교통표지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문모씨(45ㆍ순천시 덕월동)가 불구속 입건됐다. 문씨는 지난달 25일 낮 12시40분께 순천시 덕월동 모대학 인근 도로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한 뒤 갖고 달아난 혐의다. 문씨는 또 근처 농로에 주차된 경운기 적재함 위의 철재 짐받이도 떼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