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2003년 10∼12월)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증권사 한국현지법인을 포함한 47개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 3분기 중 4백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 1분기(2003년 4∼6월)엔 4천3백14억원,2분기(2003년 7∼9월)엔 2천5백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들어 적자로 바뀌었다. 국내 증권사 영업수익은 2분기와 비슷한 2조6천억원이었지만 단기증권매매손실 및 평가손이 2분기보다 8백억원 증가하고 영업외비용도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나 적자전환했다. 특히 LG카드 부실로 피해를 입은 LG투자증권이 6백15억원,조흥은행과 수익증권 소송에서 일부패소한 대우증권이 5백65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국내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천3백98억원으로 2002년 같은기간 마이너스 1천6백27억원보다 8천2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중 삼성증권은 3백36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으며 동양종금(2백16억원) 대신(1백53억원) 미래에셋(1백20억원) 대투(1백4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대투(1천3백7억원) 삼성(9백86억원) 대신(7백18억원) 한화(6백33억원) 굿모닝신한(5백66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