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내달 18일 개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전대 준비위 구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표선출 방식 등을 놓고 세력간 주도권 싸움도 벌어지고 있어 전대 개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선출 방식과 관련,소장파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가미한 국민참여형 경선을 주장하고,최병렬 대표는 이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경선방식 놓고 논란=소장파인 남경필 권영세 정병국 의원 등 8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를 수렴해야 한다"며 여론조사와 대의원 직접선거를 결합한 국민참여 경선을 주장했다. 즉,대표경선 후보자가 TV토론 등을 활용해 당 운영방안과 비전을 제시한 후 전국민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당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함께 반영해 대표를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도부 반응은 엇갈렸다. 최병렬 대표는 "여론조사가 대의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런 방법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반대했다. 반면 이상득 총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견수렴하겠다"며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병행실시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대 준비 기구 설치 등을 놓고도 소장파와 당 지도부가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달 18일 서울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전대를 개최키로 하고 27일 운영위를 거쳐 내달 4일 당사에서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새 대표 선출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변경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전대 준비위를 사무총장 산하에 두고 자문기구를 따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소장파들은 "최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포스트 최'=한나라당이 전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에 따라 '포스트 최병렬 찾기'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당내는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스트 최'로 박근혜 의원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 또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새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새 인물을 영입,공동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소장파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