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측과의 표대결을 위해 SK㈜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권유 활동에 본격착수한다. SK㈜측도 의결권 위임을 권유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분쟁이 의결권 위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버린의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은 25일 SK㈜ 주식 의결권 위임권유를 위한 참고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소버린측은 의결권 위임권유 신고서에서 "오는 28일부터 정기주주총회 개시 전까지 위임장 및 참고서류 송부 등의 의결권 위임권유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소버린측은 또 "필요한 경우 신문광고 우편 전화 등 유무선통신과 직접방문 및 인터넷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버린측이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겠다고 밝힌 대상은 소버린 보유 주식(1천9백2만주) 및 SK㈜ 자사주(94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1억7백만주 전체이다. 주주수는 2만6천9백여명이며 여기엔 SK C&C도 포함돼 있다. 한편 SK㈜측도 비슷한 시기에 의결권 위임권유를 시작할 방침이다. SK㈜측은 특히 최근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 및 투명성 강화방안을 집중 설명하고 채권단이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SK㈜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SK㈜의 정기주총은 3월12일 오전 9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 1층 무궁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