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5일 중앙위를 열어 조순형 대표에게 당 수습과 총선 진두지휘의 전권을 일임키로 결의함에 따라 당 내분사태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소장파가 여전히 당의 결정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추미애 상임위원이 당분간 당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갈등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환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중앙위는 조 대표를 전폭 지지하고 조 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당을 수습해 총선을 이끌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추미애 위원에 대해 "당원과 국민을 생각해서 하루빨리 당무에 복귀할 것"을 결의했다. 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강운태 총장에 대해 "강 총장의 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소장파 서명을 주도했던 설훈 의원은 "당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심각성에 대해 조 대표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고,장성민 청년위원장도 "조 대표가 구파중진들에게 둘러싸여 애당의 충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