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던 외환카드 노사가 막판 절충을 모색하기 위한 노사교섭을 24일 재개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측은 합병 외환은행에서 카드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을 주장한 반면 사측은 은행과 카드 조직의 완전통합을 주장,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외환카드 노사 양측은 25일 오전 11시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이날 협상에선 특히 노사 모두 종전과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여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비쳤다. 외환카드 노조는 '정리해고 문제를 제외한 부분'부터 협상키로 의제를 설정, 실리찾기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 문제는 빠른 타결을 보기 힘들다"며 "타협이 가능한 합병 후 임금체계나 직제 조직구성 등 실무현안 위주로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측도 "노사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는 선에서 절충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핵심 쟁점인 희망퇴직 규모와 정리해고 여부에서 큰 인식차를 보이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