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민주당 유용태,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원내총무는 23일 총무 회동을 갖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관련 입법을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4당 교섭단체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고건 국무총리 초청으로 가진 만찬 회동에서 17대 총선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정치개혁 관련 입법의 처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각당 총무들이 전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정수,지역구 의원수 및 비례대표 의원수 등에 대한 각당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27일 처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정치개혁 입법을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합의 처리가 안되면 1,2안으로 내서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현행 2백73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역구 의원수를 10명 안팎 늘리되 비례대표 의원수를 그만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10만5천~31만5천명 안을 조정,인구 증가에 따른 15개 지역구를 늘리되 비례대표도 증원,전체 의원수를 2백99명 내외에서 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