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 기존 다리를 보존하기 위해 S자형으로 건설하려던 부산시의 영도대교 대체교량 건설계획이 차질을빚게 됐다. 부산시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측이 제출한 `부산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보완서'에 대해 최근 심의를 벌인 결과 S자형의 영도대교 대체교량은 교통사고 위험성과 교량 구조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검토 상정토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쇼핑 등은 사전검토보완서에서 S자형 대체교량을 건설할 경우 교량 길이(210m)가 짧은데 비해 교량 진.출입부분 2곳이 휘어져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시가 계획하고 있는 영도대교 밑 해안도로(폭 20m) 개설도 불가능하다고지적했다. 또 대체교량 건설시는 기존 영도대교 밑에 있는 기계실을 철거해야 하기때문에노후화한 기존 교량의 붕괴가 우려되는 데다 교량 높이도 최소한 4.5m는 돼야 하나 2.9m에 불과해 도로법상 교량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검토보완서는 따라서 기존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직선으로 된 새 대체교량을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교통영향평가심의위가 사전검토보완서상에 지적된 문제점을 인용함으로써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받아 들여 기존 영도대교 보존을 전제로 S자형 대체교량을 건설하려던 부산시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측은 "S자형 대체교량 건설을 고수할 경우 부산 제2롯데월드 시설중 2006년 개장 예정인 할인점 일부가 교량에 포함되면서 건축계획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7년 12월 제2롯데월드 신축 교통영향평가 심의시 기존 4차로인영도대교를 철거하는 대신 6차로로 확장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으나 역사성 등을 감안,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의견이 강력하게 제시되면서 2002년 10월 시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기존 영도대교를 보존하는 대신 S자형 대체교량을 건설하기로방침을 결정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