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전북 익산시 웅포면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골프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익산시는 23일 "4월초까지 1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웅포 골프단지 조성사업을 KPGA에 맡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최근 발표된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감안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골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뒤 익산시가 부지를 매입해매입 원가로 KPGA에 되팔기로 KPGA와 맺은 협약은 지방재정법에 어긋난다는 등 4가지 지적사항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바로 잡기위해 원점으로 돌아가 KPGA와 협약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웅포 현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웅포 골프장 건설 반대 공동대책위'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골프장 조성 백지화를 요구하는 농성과 집회를 지속적으로 벌일 움직임이어서 이 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웅포 관광지 조성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골프단지는 모두 245만8천500여㎡로 현재 토지 협의 매수율이 97%(238만4천700㎡)에 이르고 있다. KPGA는 당초 익산시가 토지를 매입해주면 이곳에 1천400억 원을 투입,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관중석을 갖춘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함께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 골프 고등학교.전문학교, 골프 연수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보완한 뒤 골프단지 조성사업을 계속한다는것이 시의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의 투.융자 심사와 KPGA와 협약 재체결 여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