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생물무기 등이 테러분자 수중에 들어가는 것은 제조 기술과 장비의 불법교역 성행 때문이며 테러분자가 불량국가와 공조, '대량살상무기(WMD) 테러'를 자행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싱가포르 국방장관이 22일 경고했다. 테오 치 힌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경고한 뒤 핵 및 생화학 무기 등 WMD의 제조기술과 장비들의 불법거래가 성행함에 따라 테러 위협이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오 장관은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지난 2001년 리비아 등에 농축우라늄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진 것은 국제 암시장에서 대량살상 무기들의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WMD를 확산시키는 국제 암시장 네트워크가 아주 복잡하고 상당히 치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이 관련장비나 기술을 합법적 틀내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적발하는 게 쉽지 않다고 강조한 뒤 "각국이 이같은 불법교역 차단을 위한 치밀하고광범위한 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테오장관은 덧붙였다. 그는 또 아.태국가 국방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열린 안보회의에서 "진짜 투쟁은 젊은 모슬렘들의 가슴과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각국 정부는테러분자들을 제거해 안전한 장소로 만들려는 노력외에 이들에게 증오심 등을 심어주는 이슬람 지역 등의 전도자들을 중립화시키는 노력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