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본군위안부 곽영남(79)씨가 60년만에 헤어졌던 한국의 가족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정신대연구소와 문화방송에 따르면 곽 할머니의 5남매 중 남동생 경록(75)씨 등 4명의 소재가 확인돼 내달중 이들 가족의 상봉이 추진되고 있다. 정신대연구소 관계자는 "곽 할머니와 가족들의 기억이 일부 엇갈리고 있지만 곽할머니가 기억하는 여동생과 선친의 이름이 일치하는 등 가족임이 거의 확실하다"고전했다. 정신대연구소와 협조, 곽 할머니 가족 찾아주기를 추진해온 문화방송 `느낌표'김선해 작가는 "곽 할머니의 국적이 `조선'으로 돼 있어 출입국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면서 "입국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곽 할머니의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꼭상봉을 성사시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손자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곽 할머니는 20살이 되던1944년 봄 일본군에 의해 중국 신양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1년 넘게 일본군을 상대로 지옥같은 생활을 해야했다. 곽 할머니는 한국에 남은 막내 여동생을 보고 싶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했지만끝내 한국에서 가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중국 장쑤(江蘇)성 방송국이 지난해 초 마련한 가족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생존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