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조정 흐름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사 전망도 조정분위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한 기간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상승을 위한 단기조정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870∼890선에 놓인 매물벽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뉴욕 증시도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지그재그형 패턴을 보인 점은 상승과정에서 나타나는 매물소화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SK㈜가 22일 결정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일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인 반전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매물소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말 이후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우량주 관심 지난주 외국인의 거래소시장 순매수 규모는 8천1백78억원에 달했다. 수급의 '키'를 여전히 외국인이 쥐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매매와 연관성이 높은 아시아 및 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향후 외국인의 매수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가운데 단기 대안으로 중소형주의 틈새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며 "업종대표주에 대한 보유전략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및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데다 나스닥지수의 약세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11일째 계속된 외국인 순매수는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지수가 450선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상승요인이 부족해 440∼450선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주와 외국인 선호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