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연체율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백14개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연체율은 48∼49%로 3개월 전의 47.4%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1년 11.1%에 그쳤던 소액 대출 연체율은 2002년 말 29.0%,작년 3월 말 37.5%,6월 말 40.5% 등으로 치솟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C카드는 작년 말 8.78%에서 지난달 말 9.13%로 상승했고 신한카드도 6.15%에서 7.38%로 높아졌다. 우리카드도 22.31%에서 25%로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들의 카드부문과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각각 9.4%와 2.2%로 작년 말에 비해 각각 1.6%포인트와 0.4%포인트 높아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통상 1월은 연말에 비해 연체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상승 폭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