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국정보공학 삼성네트웍스 등 중견 IT(정보기술)기업들이 IT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신규 사업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오피스 제품 위주로 꾸려왔던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4∼5개 사업군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한글과 씽크프리 등 오피스군 △오피스웨어와 보안을 접목한 하드웨어 △방문 컴퓨터 교육사업인 한컴CQ교실 △차세대 광고툴로 활용 가능한 미디어솔루션 △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컴 백종진 사장은 "매출 5백억원 이상의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기 위해선 성장세가 완만한 오피스 사업에만 매달려선 곤란하다"며 "각 부문 사이에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이 가운데 씽크프리와 미디어솔루션 등의 사업은 해외 시장에서 더 유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룹웨어 솔루션이 주력이었던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모바일'분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 회사는 LG텔레콤의 모바일 SI(시스템통합) 사업에 서비스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엔 SK텔레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무선CMB(콘텐츠관리시스템) 등 관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년반 동안 모바일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올해는 모바일 부문을 전체 사업 비중의 5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휴대 인터넷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2년여 전부터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휴대 인터넷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최근 비즈총괄 사업부 산하에 사업전략팀을 새로 두고 차세대 응용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대역 통합망과 IPv6 기반 기술과 관련된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모바일 콘텐츠,홈네트워크와 LBS(위치기반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네트워크 통합(NI)업체에서 솔루션개발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R&D(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강화해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유무선통합 IPv6 등 신규 솔루션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