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예비검사(모의고사격)를 시행하면서 "학원 등에 의한 입시 과열을 막기 위해 단순 암기력보다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어영역의 경우 단기간 학습이 아닌 폭넓은 독서를 요구했고 자연과학추론에서는 대학 교육과정에서 이수하는 실험과목을 문항에 포함했다는 것. 본검사에도 적용될 출제 기본방향은 ▲통합교과 및 통합단원적 내용을 출제, 문제상황에 대한 이해.추리.분석.종합력 등 고차원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고 ▲특정집단(종교, 지역, 성, 소외계층 등)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거나 유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등이다. 문항당 배점은 모두 1점으로 똑같다. 다음은 영역별 출제방향. ◇언어추론 = 인문,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 이수에 필요한 언어 이해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종합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려 했다. 전공영역에 대한 세부지식 없이도 대학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지문에 제공된 정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읽기를 중심으로 하되, 종합적 의사소통 능력을 고려해 대화 상황도 활용했으며 생활.교양 및 학문.탐구 관련 상황을 중심으로 의.치의학 관련 상황도 일부 다뤘다. 오지택일형으로 분석.추론.비판.종합사고 능력을 골고루 측정하도록 구성했으며 시험의 성격을 감안, 상위권의 변별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배경 지식은 대학 교양 수준으로 제한하고 가급적 직접 지문을 통해 고급 사고력을 활용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고 수능시험 언어영역과 성격과 수준면에서 차이가 나도록 하면서도 기본적인 언어.사고능력은 공유하도록 했다. 학원 등에서 단기간 수업으로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은 피하고, 이를 위해 문제풀이 요령이나 문제 유형에 대한 학습보다는 폭넓은 독서와 치밀한 사고력을 갖춰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어휘.어법 문제도 일정 비율 냈으며 지금 당장의 학력보다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고급 의료 교육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언어추론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로 읽기 평가를 했으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 등은 읽기를 통해 간접 측정하도록 했다. ◇자연과학추론I.Ⅱ = 자연과학의 기본개념을 토대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수적인 자연과학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과 개념은 자연과학에서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것을 위주로 했고 단순 암기나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배제하려 노력했다. 자연과학추론I은 생물학의 주요 개념과 핵심 원리를 중심으로 일반생물학 전 분야에서 고루 출제했고 일부 문항에서는 생물학 실험을 강조했다. 자연과학추론II는 화학(일반화학, 유기화학), 물리학, 통계학 분야의 기초 개념을 토대로 하되, 기초 개념을 실생활 및 의.치의학적 상황에 적용한 문항도 일부 가미했다. 실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대학교육을 사설기관에 의한 입시위주 교육과 차별화하기 위해 기본실험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도 출제했다. 통계학은 통계학적 자료를 요약, 그 특성을 이해.해석하는 능력이 있는지, 확률과 확률분포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표본의 결과를 통해 모집단 특성을 추론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능력 = 치과의사로서의 임상 수행 적성을 판별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가급적 특정 전공자에게 유리하게 편향되는 문항을 배제하려 했다. 7개 하위검사로 구성하되 속도검사이면서 역량검사의 속성을 갖도록 제작했다. 특히 속도검사의 특성상 풀지 못한 문항에 임의로 응답함으로써 생기는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오답 문항에는 감점제를 적용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