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인터넷은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는 생활의 필수도구다. 직장인은 물론 학생,때로는 주부들까지도 인터넷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다는 말을 종종 한다. 인터넷의 생활화는 과거와는 또 다른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을 만들어냈다. '폐인' '디지털 노마드' '블로그족' 등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사이버 신인류'(황상민 지음,21세기북스,1만2천원)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이버상의 '신인류'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이버 신인류'는 단순히 디지털 매체와 사이버공간에 익숙한 사람들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새로운 행동방식과 라이프 스타일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책은 사이버 공간을 자신의 생활터전으로 삼으면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기인' 혹은 '폐인'의 행동과 심리특성을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겪어가야 하는 변화의 주요 코드가 무엇인지,미래의 적응 방식이 무엇인지도 함께 모색해 본다. '사이버 신인류'에 대해 기성세대는 '좋지 못한' 혹은 '위험한' 세대로 규정하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들에게는 없는 기술이나 능력을 가진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불편해 하기도 한다. 저자는 그러나 이 '괴짜'들이 누구이며 이들의 행동과 특성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집단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