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한방치료로 키 늘리기 초등학교때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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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다리'와 '숏다리'에 이어 최근에는 장롱에서 따온 '농다리',공룡의 '룡다리'까지 유행하고 있다.
키와 관련한 유행어가 줄을 잇고 있다.
해방 후 30년을 주기로 아이들의 키가 10㎝씩 컸다고 한다.
세상이 키 큰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면서 키 작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한층 더 받게 됐다.
2년 전 미모의 여대생이 필자의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첫 인상은 흠잡을 데 없었지만 키가 2㎝만 더 커졌으면 하는 게 소원이었다.
당시 1백58㎝에서 키 크는 치료를 시작했는데 거의 멈춰있던 신장이 1년 만에 5㎝나 자라 1백63㎝가 됐다.
그 여학생의 아버지는 1백64㎝,어머니는 1백53㎝였다.
신장은 선천적으로 결정돼 있는 게 아니다.
성장클리닉에서 환자를 치료한 결과 내원 전에 비해 2배에서 2.5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단념할 필요는 없다.
잘 안 먹거나 잔병치레가 많거나 깊이 못자는 등 때로는 가볍게 넘겨버리는 문제가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아이의 동반증상으로는 56.7%가 소화기계 질환이며 그 중에서도 식욕 부진이 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만 해결해주면 유전자에 문제가 없는 한 성장시킬 수 있다.
한방처방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방 성장단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비위(脾胃)를 건강하게 해 몸 상태를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한방처방의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방처방으로 사춘기 이전 남자는 7~11㎝,여자는 7㎝ 정도 자랄 수 있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맞췄을 때만 가능하다.
따라서 여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남자는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장판이 닫혔다고 해서 무조건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한방처방을 이용해 여학생의 초경과 남성의 변성기를 늦춰주고,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늦춰줌으로써 키를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효과가 있다.
우유와 당근 시금치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및 뼈있는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줄넘기와 농구 키크기 체조를 잠자기 전에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1년간 꾸준하게 도전해야 한다.
박기원 < 서정한의원 원장 www.seoju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