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8일 오후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소환, 대선때 한나라당측에 3백억원대 채권과 현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조성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 사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1백70여억원 상당의 채권을 반환받았는지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서도 캐묻고 있다. 한편 SK해운의 자금 7천8백84억원을 인출,선물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18일 선물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해소와 그룹 정상화를 위한 경영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이현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수출지향 정책에 따라 누적된 SK글로벌의 부실이 터질 경우 그룹 전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우려됐다"며 "선물투자와 ㈜아상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SK글로벌의 부실을 해소하면서 자본시장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