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8일 총선 출마예정지인 대구를 방문,민생현장을 누비며 자신의 대구출마 사실을 알리는 등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지하철 참사 1주년 추도식 참석에 앞서 예정에 없이 우리은행 대구지점을 찾아 직원들에게 "내가 대구에서 출마한다는 사실을 아느냐"며 "당선되면 대구·영남 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부친 조병옥 박사와 대구의 인연을 설명하면서 "서울에서 5선을 했지만 대구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하려하며 대구시민들이 받아준다면 초선의원으로서 의지와 열정으로 초심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대구지역 법무사들과의 조찬에서 "선친이 대구에서 출마해 대한민국을 살렸듯이 나도 대구에서 당선돼 대구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지하철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지하철 공사직원들과 오찬을 한데 이어 중소기업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1백여명의 당원이 대구공항에 몰려와 조 대표에게 대구 남구출마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추모행사를 전후해 각각 시의원들과의 오찬(최 대표)과 지역 대학총장들과의 조찬,재래시장 상인과 오찬(정 의장) 등을 통해 득표기반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