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0·케빈나·코오롱엘로드)이 올들어 세번째로 동반 출격한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길이 7천1백74야드)에서 열리는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AT&T페블비치프로암·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주 연속 동반출전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어느 대회보다 자신감에 차있다. 또 투어 데뷔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커트오프된 적이 없는 나상욱은 리비에라CC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그러나 두 선수의 상위입상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리비에라CC는 미PGA투어가 열리는 곳 가운데 손꼽히는 난코스다. 리비에라CC 인근에서 자란 타이거 우즈는 "정말 까다로운 코스다.날씨가 건조해지면 그린에 볼을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정상급'이다. 우즈와 비제이 싱이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맞대결을 펼치고 '디펜딩 챔피언' 위어(세계랭킹 6위)가 출전하는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존 데일리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우즈는 유독 이 대회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각오가 대단하다. 우즈가 다섯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컵을 챙기지 못한 대회는 닛산오픈 뿐이다. 대회 조편성 결과 최경주는 20일 오전 0시50분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텍사스 출신의 벤 크레인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같은날 오전 5시5분 크리스 디마르코,톰 레이먼과 함께 티오프하며 싱은 그 바로 앞에서 첫 샷을 날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