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풀무원의 실적 전망은 어느 해보다도 좋다. 풀무원의 최대 강점인 제품 경쟁력 외에도 이른바 '웰빙' 열풍이 사회 각지에 몰아닥치면서 일찌감치 건강제일,청결제일을 모토로 삼아왔던 이 회사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광우병과 조류독감까지 겹치면서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식품인 풀무원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풀무원의 실적을 한단계 끌어올릴 모멘텀으로는 크게 다섯가지가 꼽힌다. △조류독감 및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증대 △주력 제품인 포장두부와 콩나물 시장의 성장세 지속 △김치 계란 등 신규 사업부문의 고도 성장 △두부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 △고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 등이다. 원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점도 풀무원 실적엔 긍정적이다. 원재료의 일부를 수입하는 이 회사로선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입 단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풀무원의 주력 제품인 포장두부와 콩나물 수요가 광우병 및 조류독감 파동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때마침 지난달부터 단행한 두부가격 인상 효과가 2월부터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 1월 풀무원의 두부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5%,콩나물은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은 위와 같은 호재에 힘입어 풀무원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5.4% 늘어난 3천8백9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지난해에 비해 44.0%와 32.4%로 크게 확대되면서 3백20억원과 3백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의 올해 실적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두산의 두부시장 진출로 인한 두부시장의 경쟁 격화를 들 수 있다. 포장두부는 풀무원 매출의 36.3%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으로 인해 이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광고비 등이 증가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지난해부터 CJ가 생면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