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토종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 활성화에 나선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중 LG전자와 SK텔레텍을 통해 2종의 위피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사의 무선인터넷플랫폼과 위피를 동시에 채택한 단말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위피전용단말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위피 1.2버전을 탑재한 2종의 단말기를 이달 중에 내놓고 3월에는 삼성전자를 통해 1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는 이날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콘텐츠 개발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KTF WIPI 개발자 포럼'을 열었다. KTF는 이 포럼에서 이달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위피전용단말기 2종을 출시하고 이후 시장에 내놓는 신규 단말기에 반드시 위피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루 등 기존 플랫폼으로 개발된 무선콘텐츠를 위피로 전환시키고 위피전용 콘텐츠 개발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LG텔레콤도 내달에 위피전용단말기를 내놓고 60∼80종의 위피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위피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