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6일 유로화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통화시장 개입 여부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각국 정부의압력을 거부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 "시장 개입문제와 관련한 ECB의 입장은그것이 금리 결정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면서 "즉 그것은 ECB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화 상승 저지를 위한 지난주 ECB의 시장개입설과 관련, 근거없는것이라고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우리는 말할 것이 있을 때는 말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지표와 함께 환율이 ECB의 고려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유럽과 미국의 경제기초에 기반한 적정한 유로-달러 환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그는 과도한 환율 변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달 초 G7(선진7개국)장관회의 성명서 내용 이상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노베르트 발터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최소 15%이상 과다 절상돼 있다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유로화가 1.40달러까지 올라갈 경우 의심할 여지없이 유럽지역 경기후퇴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유럽의 경제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중 경제회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지표들은 경기회복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제로 시작됐다고 우리들을 더욱 확신시켜 주고 있으며, 경제활동 증가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권 주요 교역대상국의 지난 수개월간에 걸친 실질 GDP(국내총생산)성장은 유럽지역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외국의 수요 증가를 기대케 하고 있다"고수출 증가도 예상했다. 그는 이어 "향후를 전망해 볼 때, 긍정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외부 환경과 광범위한 세계 경기 회복 기반은 추가적인 발전의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유럽경기회복을 낙관했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