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차관은 16일 2차 6자회담의 성공적인 진행여부와 관련해 공은 이제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및 북핵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볼턴차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무엇을 할지, 이번 회담에 어떻게 접근할지와 관련해 공은 이제 그들측에 넘어갔다"며 "해결의 열쇠는 북한이 완전하고 입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볼턴 차관은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시작될 2차 6차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낼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논의해야할 문제들이 많고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폐기와 관련해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6자회담에서 미국측의 양보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차 회담이후 미국측의 입장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곳에 가고자 한다면 해답은 (리비아의 수도)트리폴리에 있다"고 말해 북한에 대해 작년 12월 WMD 자진 폐기를 선언하고 외국 사찰단이 입국해 자국의WMD폐기를 검증할수 있도록 허용한 리비아의 선례를 따르라고 촉구했다. 그는 리비아의 경우 무기 보유가 자신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중요한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지적하고 "나는 이것이 북한과 이란이도달해야 할 결론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핵프로그램의 주요 부분을 분명히 시인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양국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교도=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