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자 가운데 40%가 자력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부업체 이용자 1천6백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응답자는 51%로 절반을 약간 넘었다. 반면 '채무 재조정이 되면 갚겠다'는 응답자가 23%, '도저히 갚을 수 없다'는 응답이 17%에 달해 전체의 40%가 자력 부채상환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1인당 평균 7백90만원가량을 연 평균 1백18%의 초고금리로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업법에서 정한 금리 상한선(연 66%)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