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장 vs 중수부장 '법정 맞대결'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 비자금 사건, 불법 대선자금 수사, 전두환씨 비자금 사건 등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49ㆍ사시 17회)이 진두지휘 중인 사건에 전직 중수부장들이 변호인으로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장 선ㆍ후배간의 법정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7년 대검 중수부장 재직때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전격 구속시켰던 심재륜 변호사(60ㆍ사시 7회)는 롯데에서 불법 대선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의 변호인을 맡았다.
검찰 내부에서 '한국 특별수사의 대부'로 신망이 높은 심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본인의 강력한 고사로 '야인' 생활을 해왔다.
역시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법무법인 세종의 유창종 변호사(58ㆍ사시 14회)는 현대건설에서 뇌물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 사건을 맡게 됐다.
유 변호사는 박 의원 변호 외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구속)의 변호를 맡은 데다 검찰 소환을 앞둔 전두환씨 변호인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로부터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정 열린우리당 의원의 변호를 맡은 이원성 변호사(62ㆍ사시 5회)도 대검 중수부장 출신이다.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 변호사는 94년부터 2년간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 최락도ㆍ박은태 전 의원 등의 수뢰사건을 수사했던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