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환경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한 장관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며 "노 대통령은 사표를 받아들일 것이며,사표처리 등 행정 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서울 양천 종로 강남 등의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총선에서 선전을 격려했다. 한 장관과 함께 한준호 중기특위 위원장(장관급)도 지난 주말 사표를 내 청와대가 후속 인선에 들어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중 추천과 평가,검증 등 인선에 빨리 들어가 조기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임 환경부 장관에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비롯 윤서성 정동수 정진승씨 등 전직 차관들과 일부 환경운동가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의 교체로 고건 총리를 포함,21명의 각료 가운데 13명이 현정부 출범 1년 이전에 바뀌고 지난해 2월27일 임명된 각료 가운데 8명만이 그대로 남게 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