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EL시장 경쟁 가열 .. 연 100%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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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유기EL사업의 라인증설 및 신규진입 경쟁이 치열하다.
유기EL은 전류를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재료를 이용해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다.
최근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에 채택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기EL 분야의 국내 선두업체인 삼성SDI는 올들어 생산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월 1백20만개 규모인 부산공장 생산능력을 오는 8월까지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폰용 6만5천컬러 유기EL도 다음달 중 양산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생산 규모와 판매량 확대에 집중해 작년 30%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려 이 분야 1위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유기EL 시장 진출을 선언한 SKC는 최근 연구개발용으로 유기EL의 핵심장비인 증착기와 봉지장치 1세트를 발주했으며 유기EL 모듈 개발과 공정기술자 등 연구인력 충원도 추진하고 있다.
SKC는 모두 6백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최근 유기EL 자회사인 네오뷰코오롱에 추가로 4백44억원을 출자,라인증설에 나섰다.
네오뷰코오롱은 이 자금으로 충남 홍성의 은하농공단지 내에 월 52만개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네오뷰코오롱은 올해 말까지 관련 인력을 지금의 두배가 넘는 1백7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경북 구미에 기존의 파일럿 라인을 확대해 월 30만∼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을 확보한데 이어 올 1분기 내에 휴대폰용 2백56만컬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유기EL 사업에 새로 진출키로 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구미에 생산라인을 구축,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EL 시장이 연1백%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P사 L사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