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올해안에 위앤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계량모형을 통해 산출한 결과 원화 환율 변동없이 위앤화가 절상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경상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앤화 절상시 원화가치 상승도 불가피하며 엔화가치가 동반 상승하지않으면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더 이상 위앤화 환율을 현재의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중앙은행으로서 환율변동에 따른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금융부실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나 경기 과열, 선진국의절상압력 등 때문에 현행 환율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분석하고 "늦어도 하반기에는 위앤화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중국은 위앤화 하루변동폭을 기존의 상하 0.3%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하거나 위앤화를 달러 뿐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과 연계시키는 '바스켓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방식이 선택되더라도 위앤화는 절상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원화가치상승을 방어해왔던 한국의 명분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량모형을 통해 추산한 결과 원화 환율의 변동없이 위앤화가 5% 절상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상승하고 경상수지도 9억달러 정도 개선된다"면서 "그러나 원화 값이 동반 상승하면 이런 효과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앤화와 함께 원화 가치가 오르는 상황에서 일본의 엔화 가치가동반 상승한다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일본이 엔화가치 상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한다면 해외시장에서 일본 상품과 경쟁하는한국으로서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