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종합주가지수가 요동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에서 증권주가 대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59.14를 기록했던 2000년 1월과 이달 10일의 시가총액 상위 30사를 비교한 결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LG투자증권 등 증권 대표주들이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4년전에 1위를 기록했던 KT는 6위로 하락하고 삼성전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특히 삼성SDI는 26위에서 9위로 올라 무려 17계단이나 상승했다. 주가상승률에서도 최고 기록을 남겼는데 4년전 5만4백원에서 17만1천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무려 2백39.3%에 달했다. 이밖에 데이콤 삼성물산 한국가스공사 삼보컴퓨터 제일제당 등이 순위권에서 밀려났고 하나은행 현대모비스 S-Oil 신세계 삼성화재보험 강원랜드 등은 새로 3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KT&G SK 삼성SDI 등 업종 대표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상위 30사의 시가총액은 4년 전보다 0.48% 늘어난 2백67조6천1백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5%에서 4.5%포인트 줄어든 7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상장이 늘면서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6.9% 증가한 3백82조5천6백90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