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주 연속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리는 미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50만달러,우승상금 81만달러)에 올시즌 세번째로 출전한다. FBR오픈의 부진을 딛고 지난주 나흘간 선두권을 달렸던 최경주는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다시 10위권에 들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최경주는 동계 훈련때 가다듬은 스윙과 체력이 예상보다 빨리 실전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내친 김에 세계랭킹을 현재 23위에서 2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PGA투어의 두번째 한국인 멤버 나상욱(21·미국명 케빈나·코오롱 엘로드)도 최경주와 2주째 동반 출격,4주 연속 커트통과에 도전한다.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커트를 통과하고도 1타차로 최종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던 나상욱은 이번에는 상위권에 들어 상금액수를 늘린다는 목표다.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치른 뒤 잠시 그린을 비웠던 타이거 우즈(28·미국)가 4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다. 우즈는 지난해 무릎수술 후 복귀무대인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또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시즌 첫승을 올린 비제이 싱(41·피지)도 2주 연속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개막전에서 우즈(4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싱(2위)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 세계랭킹 1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봅호프클래식 우승,FBR오픈 공동 7위,AT&T페블비치프로암 3위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린 필 미켈슨(34·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 중 하나다. 93년과 2000,2001년 우승한 적이 있는 미켈슨은 안방이나 다름없는 이 코스에서 대회 첫 4회 우승 욕심도 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