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밀주를 마셨다가 숨지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1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사바흐는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지난 72시간 동안 이스탄불에서 불법 주류를 마신 뒤 총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65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26명은 외국인이었다.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초부터 전통 술 '라크' 등 일부 주류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액을 13% 인상했다. 이처럼 주류 가격이 높아 불법 주류 제조가 성행 중이다.불법 주류 제조업체들은 메틸알코올과 같은 저가의 독성 물질을 사용해 밀주를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소량의 메틸알코올 섭취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메틸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실명, 신부전, 신경 장애를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다.다부트 귈 이스탄불 주지사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가짜 또는 불법 주류를 판매해 사망을 초래한 모든 관련자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스탄불주 당국의 발표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이스탄불에서만 110명이 불법 주류에 중독됐으며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 당국은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무면허 주류 판매에 관여하거나 사망 사고에 연루된 업체는 영업 허가가 영구 박탈된다.이스탄불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주류 판매업체에 24시간 연중무휴 비디오 감시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허가 없이 영업하거나 지정 구역 외에서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처벌을 강
중국 과학자들이 중국식 찐빵을 이용해 현존 최강 비핵 폭발물의 파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베이대 차오슝 화학공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해 11월 중국병기장비공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기술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1970년대 들어 연구하기 시작한 CL-20(헥사나이트로헥사아자이소부르치탄)은 핵무기에 이어 두 번째로 파괴력이 강한 물질이다. 현존하는 비핵 폭발물 중에는 가장 파괴적이다.중국 과학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CL-20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는데 그게 바로 찐빵이라고 SCMP는 전했다.당초 과학자들은 그래핀 같은 첨단 나노소재를 사용했지만, 전투에서 대규모로 사용하기에는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에 직면했고, 중국 북부 지역민들의 일상 음식인 찐빵(만터우·饅頭)에서 해법을 찾았다.섭씨 1100도의 오븐에 2시간 동안 넣어 탄화된 찐빵을 CL-20 폭발물에 섞었더니 폭발 성능이 개선됐고, 우발적 폭발 위험도 크게 줄어 안전도가 최대 4배 늘어났다.이 방법은 중국 재래식 탄두의 살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SCMP는 전했다.한편, 미국 국방부도 최근 몇 년간 CL-20에 대한 연구·개발을 두 배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덴마크에서는 주당 50시간 넘게 일하는 인구가 전체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덴마크 근로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비결로 민주적인 직장 문화와 두터운 사회 복지 시스템 등이 지목됐다.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덴마크인 중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단 1.1%이었다.이는 전 세계 평균인 10.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미국(10.4%), 영국(10.8%)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덴마크의 싱크탱크 '행복 연구소' 소장 메이크 비킹은 BBC를 통해 "덴마크인들은 실제로 직장에서 행복해한다. 덴마크인의 거의 60%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재정적으로 독립하더라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비킹 소장은 이러한 근무 만족도의 배경으로 상사가 직원들을 신뢰하는 민주적인 직장 문화를 지목했다.그는 코펜하겐에 있는 놀이공원 티볼리 공원 직원들 사이에 통용되는 '3m 규칙'을 그 예로 들었다. 직원들의 책임감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이 원칙은 모든 직원이 근방 3m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CEO가 된다는 것이다.코펜하겐의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가브리엘 호세스도 덴마크 직장 문화의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 "아무도 당신 어깨 너머로 감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사들은 당신이 프로젝트를 완수했는지에만 관심을 가지며, 하루에 8시간을 일했는지 9시간을 일했는지는 확인하러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복지 강국인 덴마크의 두터운 사회 복지 시스템도 높은 근로 만족도의 주요 원인이다. 덴마크는 부모가 된 근로자들에게 6개월간 유급 출산·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