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비준 무산‥ 해외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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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FTA 비준이 또 한 차례 연기됨에 따라 한·일간의 FTA 교섭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비준이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 연기됨으로써 노무현 정권의 대외신뢰도도 상처를 입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FTA 비준안 처리 무산을 'FTA 파동'이라고 규정한 뒤 정치적 배경과 농민의 반대이유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FTA 비준과 이라크 파병 동의안의 한국 국회 통과가 모두 무산됐다는 사실을 농민시위대와 경찰간의 격렬한 충돌 모습을 담은 대형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비준안 처리 무산 사실을 국제면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그 배경 등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앞서 지난 9일 밤 늦게 비준안 처리 무산소식을 먼저 긴급기사로 타전한 뒤 상세한 종합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AP통신은 박관용 국회의장의 비준안 처리 연기선언 직후 긴급 기사로 짤막하게 전한 뒤 종합기사를 통해 "FTA 비준안 처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주요한 시험무대였다"며 "값싼 칠레 농산물이 물밀 듯이 밀려 올 것을 우려한 농민들의 반대로 노무현 정부가 이번에도 비준 획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FTA 비준안 처리가 세번째 무산됐다"며 "한국은 1백46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FTA 체결 실적이 없는 2개국 중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도쿄=양승득·뉴욕=고광철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