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사모주식투자펀드(PEF) 시장에 뛰어든다.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은 10일 "PEF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일단 1천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 계획"이라며 "시작 단계에선 외형보다 수익성과 노하우 축적 차원에서 접근한 뒤 규모를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기업을 관리할 인력이 적은 현재 여건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무리하게 덩치를 키울 생각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PEF가 매년 10%선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투자자금은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구조조정 기업을 인수하는 PEF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고도성장이 마무리되면 한국처럼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오는 구조조정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박 사장은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일임형 랩 등 자산관리상품 가입자에게 해지를 권유하는 '자산관리 A/S'부를 신설했다. 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영업직원들이 고객에게 매매권유를 할 수 있는 종목을 리서치센터가 분석대상으로 삼는 2백여개 종목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