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임명했다. 또 노동부 장관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를,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한덕수 산업연구원장을 임명했다. ▶관련기사 A2,3,5면 비상기획위원장에는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이 임명됐으며 국정홍보처장에는 정순균 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국정원 기조실장에는 김만복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처 정보관리실장이 발탁됐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 경제부총리 발탁 배경과 관련 "초대 금감위원장직을 맡아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에 크게 기여한 분"이라며 "투자증대를 통한 성장잠재력의 확충,신용불량자 문제 해소,금융시장 안정 등 당면 경제현안을 해결하고 경제팀을 원만하게 조율하고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경제부총리는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때 신설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한 3조원 규모의 '이헌재 펀드' 조성작업을 주도해왔다. 이 신임 경제부총리는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을 뿌리쳐오다 뒤늦게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은 당장 바닥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부터 나서야 할 다급한 상황이며,김진표 경제팀이 만든 각종 시장개혁 로드맵을 기업과 시장경제에 접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현정부 출범에 맞춰 발족한 기존 경제팀 장관들과의 원만한 팀워크구축도 당면한 현안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의 노동장관 기용에 따라 정부의 노사정책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최대한 유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연성 있게 변화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11일 오후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13일 청와대 비서실 인사를 단행한다. 비서실장에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확정된 상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