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두지역간의 통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 젊은이들간의 결혼도 급증하고 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5일 이민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과 홍콩 주민간의결혼 등기 건수는 모두 1만1천613건으로 전년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민국의 한 당국자는 "지난해 홍콩 젊은이들이 중국 배우자와 결혼했다고 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전체 결혼 등기 건수 3만5천439건의 30%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결혼 중개업체인 행복유한공사는 "중국인들의 홍콩 개별관광이 자유화된 이후 결혼을 위해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여성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행복유한공사는 "중국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여성들은 10일 동안 홍콩에 체류하면서 3명의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관웨이캉(關偉康) 홍콩 청스(城市)대학 교수는 "중국과 홍콩 문화가 같지는 않다"면서 "이혼을 하거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중국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을 하기 전에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눠 상대를충분히 이해해야 결혼 생활이 오랫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