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50·이사관)이 최근 서울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5급(사무관) 이하 직원 1천3백1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가장 일 잘하는 간부(국장급)'로 선정됐다. "평소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했는데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진 국장은 "26년 공무원 생활 가운데 가장 기쁘고 공무원이 된 보람을 느낀다"며 "새 시책을 발굴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참여폭을 넓히고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 함께 일하려 한 것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진 국장은 서울시청 직원들 사이에 '귀 큰(얘기를 잘 들어주는) 국장''얘기가 통하는 상사''거짓말을 하지 않는 간부' 등으로 통한다. 진 국장은 지난 98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월드컵경기장건설단장으로 일하면서 공기 내에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경력 흠집내기 부서로 유명한 도시계획국장과 주택국장직도 3년여간 큰 잡음 없이 수행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