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휴대용 액정 페트 게임기 '다마고치'가 8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다. 일본 완구 제조업체 반다이는 다음달 20일부터 다마고치 2탄인 '돌아온 다마고치 플러스'를 시판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96년 선보인 원조 다마고치는 한 마리만 키웠으나,신제품은 적외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다마고치와 교류하거나 함께 키우는 게 가능하도록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자신의 다마고치가 수컷이고,친구의 다마고치가 암컷이면 둘을 결혼시켜 2세를 낳게 하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액정 게임기 상단에 붙어 있는 버튼을 조작,애완용 동물에게 먹이를 제때 주는 등 신경을 많이 쓰면 성장이 빨라지고,제대로 먹이를 주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것은 기존 제품과 같다. 가격은 개당 1천9백80엔(약 2만2천원)으로 금년 봄부터 유럽과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된다. 원조 다마고치는 1996년 11월 발매돼 세계 30여개국에서 4천만개 이상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