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재계 뉴리더 (2)] 진정한 매력 스톡옵션은 '임원용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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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되면 연봉이 오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는 일이다.
임원이 되면서 퇴직금을 정산받는 만큼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스톡옵션 행사이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은 받은지 2∼3년이 지난 뒤부터 행사(처분)가 가능해지는데 스톡옵션을 받을 때 정한 가격과 행사 당일 종가의 차이가 실제로 챙기는 차익이다.
현재 스톡옵션 행사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통상 상무보가 되면 5천주를 받고 상무가 되면 3천주를 추가로 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톡옵션 부여가격이 주당 19만∼34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현 시세에서 5천주만 갖고 있어도 10억∼15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승진할 때마다 스톡옵션을 부여해 윤종용 부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경우 5백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확보해 두고 있을 정도다.
LG전자의 경우 스톡옵션은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임원들에게 성과급의 5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1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매년 4월에 지급 전일 종가 기준으로 준다.
물론 주가가 오르면 역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SKC 등 SK계열사들도 임원들에게 폭넓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2년3월 60만주를 받은 SK㈜ 임원들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사대우가 아니라 이사가 돼야 스톡옵션을 받는다.
삼성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점차 제공 폭과 수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